안녕하세요,
10년차 개발자이자 사업가입니다.

2년 전부터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지수 추종 적립식 투자의 매력을 설파하고 다녔다. 엑셀 시트를 펼쳐 보여주며, 20년, 40년 동안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했을 때 얼마나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는지 수없이 설명했지만, 그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마치 소 귀에 경 읽기처럼, 내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러나가는 듯했다.

단순히 미래의 수익률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다. 적립식 투자뿐만 아니라, 시장의 저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지표들과 그 지표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료까지 함께 제공했었다.

예를 들어, QLD(나스닥 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에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약 16억 원이 되어 있을 것이고, 2022년의 하락장 때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현재 약 5천 만원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하기도 했다.

즉, 과거의 위기들을 돌이켜보며 어디가 저점이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시점에 어떻게 투자를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10% 정도에 불과했고, 실제로 투자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어려운 지표들을 접한 사람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워하며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마치 복잡한 수학 공식을 처음 접한 학생들처럼, 그들은 숫자의 향연 속에서 길을 잃은 듯했다.

웹사이트를 완성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간단히 10분 정도 사용법을 설명해주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온 해답을 찾은 사람처럼 열렬히 공감하며, "나도 투자하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심지어는 나에게 돈을 맡기겠다는 사람부터, 이 웹사이트로 돈을 벌면 나에게 3억, 1억을 주겠다는 농담 섞인 약속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물론 그 약속들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뜨거운 반응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나는 그들에게 분명히 말했다. 돈을 나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계좌를 통해 직접 투자해야 한다고. 그리고 웹사이트에는 직접 투자를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나는 웹사이트를 더욱 고도화시키기로 결심했다.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나조차 몰랐던 더 유익한 정보들을 발견하기도 했다.